코드를 치는 코드 몽키가 아닌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서 이 책을 읽기로 했다. '프로'그래머에게 필요한 '프로' 마음가짐을 배우고 싶다. 이 책은 기술 서적이 아니다.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마인드 세팅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러니 책의 내용 요약보다는 내가 느낀점에 대해서 주로 쓰고자 한다. 1장만 읽었는데도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꽤 있다.
'회사에 천만 원의 손해를 입혔을 때, '프로' 마인드가 없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책임을 회사에게 떠넘기고 책임 회피를 하지만, '프로' 마인드가 있는 사람이라면 천만 원을 회사에게 배상한다.' 라고 적혀있다. 나는 이 부분이 동의하기 어렵다. 고의적이라면 동의하겠지만 의도치 않는 실수라면 동의할 수 없다. 또, 반대로 직원이 회사에게 천만원 매출을 올렸을 때 그에 비례하는 상당한 성과금을 두둑하게 주는가? 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그저 손해 볼 때만 직원이 감수해야한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회사를 다니는 이유 중 하나가 돈을 벌기 위함인데 이러면 회사를 다녀야하는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이 부분을 적으려면 '반대로 성과금을 올렸을 때는 당당하게 성과금을 요구하라' 라는 내용도 같이 적어줬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만약에 개인이 배상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액수의 손해를 입혔을 때는 직원이 빚을 내서라도 회사에게 손해 배상을 해야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책임을 회피하라는 말이 아니다. 자신에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 반성하고 문제에 대해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지른 실수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부분이 1장에서 가장 크게 생각했던 부분인 것 같다.
예전에 증권사에서 직원 한 명의 클릭 실수로 인해서 회사가 부도가 났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이 때 이 직원은 회사에게 손해배상을 하였는가? 하지 않았다. 그러면 손해 배상하지 않는 직원이 잘 못한건가? 잘한거라고는 할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직원에게 100%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일 날 수 있다는 상황에 대비해서 프로그래밍적으로 안전장치를 만들지 않는 회사도 잘못이 있다고 본다. 개인의 실수가 수습할 수 없을 정도의 사태라면 개인 혼자의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시스템적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다시 논점으로 돌아와서 의도하지 않았다면 직접적인 금전 배상은 아닌 것 같다. 연봉 삭감인 간접 금전 배상은 어느정도 동의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할까?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 이외에 똑같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 안전장치를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직원들이 책임 의식을 기르고 주인 의식을 가지게 하려면 회사에서 그만한 대우를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직원한테 일방적으로 책임감을 가지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책은 프로그래머를 위한 책이라 프로그래머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곧 직원이 가져야하는 마인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예전에 일할 때 회사 제품을 버전 업데이트를 할 때 테스트를 돌리지 않고 버전 업데이트를 하여 여러 문제가 발생하였고 그로 인해 회사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고된 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무책임 했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그로인해 발생한 문제를 책임감 있게 해결했다는 의도로 내용이 적혀있다. 저자의 실수로 인해서 고객의 컴플레인이 계속 들어오고 고객의 데이터 손실과 회사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다. 근데 저자의 말 대로 회사에 손해를 입혔으면 금전적인 배상을 해야하는데 왜 본인은 하지 않은 것일까? 그 떄는 '프로' 마인드가 없었을 때인가.
무언가를 주장할 때는 본인도 그 주장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주장의 타당함을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자는 회사에 손해를 입혔을 때 금전적인 보상을 했다는 내용이 없다. 그저 주장만 하고 있을 뿐이다. 나에겐 이런 말들이 타당성이 없고 무책임하게 들린다.
저자는 자신의 경력은 개인 책임이므로 회사가 책을 사주고 교육과 컨퍼런스를 지원해준다면 회사가 호의를 베푸는 것이므로 감사히 여겨야한다고 한다. 이 부분은 어느정도 동의한다. 개인의 실력은 개인의 책임이고 회사에서 교육 지원을 해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회사가 순수한 목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회사도 회사의 매출 성장을 위해서 직원 교육에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지원해주지 않는 회사에 비하면 감사한 일이다.
연습할 떄는 코드 '품새'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볼링 점수 계산이나 인수분해 프로그램밍 같은 다양한 훈련 방법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훈련에 대해서는 6장에 대해서 더 자세히 이야기한다고 하니 기대하고 있다.
1장에서 제일 많이 공감했던 부분이 남의 실수에 대해서 망신 주지 말고 비웃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본인도 언젠가 실수라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제일 크게 공감한다. 나도 언젠가 실수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 실수도 용납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본인이 언제라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하며 남을 이해하는 자세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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